6월 초 원전 수출 정책 컨설팅 결과 발표 기점, 대형 원전 공동 진출 모델 정립
지방 선거 이후 보유세·양도세 개편 본격화 전망···지방권 신축 공급 희소성 부각
[예결신문=신하연 기자] 올 하반기 한국 건설산업은 중동 재건 사업(180억 달러), 호르무즈 우회 파이프라인 구축(700억 달러), 글로벌 대형 원전 수주(500억 달러)가 맞물리는 대규모 해외 수주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Rystad Energy와 IEA 등에 따르면 중동 지역 분쟁 과정에서 손상된 에너지 시설의 시급한 복구 수요가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복잡한 화공 플랜트 특성상 기존 설비 시스템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는 한국 건설사들의 '원시공자 프리미엄'에 더해 글로벌 경쟁사들의 재무적 체력 약화에 따른 공급망 축소 기조가 국내 대형 EPC사들이 해외 시장 주도권을 재확보하는 상황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부동산 시장 역시 6·3 지방 선거를 기점으로 거대한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정부의 공급 및 대출 규제 기조가 확인된 상황에서 하반기에는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 조정, 과표 구간 세분화 등 고가 1주택자까지 실질적 규제 범위에 포함하는 세제 개편 청사진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 중과세율 적용에 따른 양도소득세 부담 강화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물 감소와 임대료 전가 가능성에 대비한 시장의 수급 재조정이 진행 중이다.
한국 건설업은 단순한 양적 확장을 넘어 수주 계약 구조 고도화를 통한 질적 개선을 동반한 전성기에 진입했다. 과거 무리한 저가 경쟁으로 어닝 쇼크를 유발했던 Lump Sum 턴키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 기본설계 연계(FEED-to-EPC) 및 시공사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Cost-Plus-Fee(실비 정산) 혼합 방식이 안착했기 때문이다. 국가 간 전략적 동맹에 기반한 수주 체력은 건설업종의 이익 안정성을 과거와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미 원전 협력 구체화와 해외 원전 EPC 사업 리스크 제어 기제
올 하반기 해외 원전 시장은 단순한 수주 기대를 넘어 제도적 가이드라인이 정립되는 실질적 실행 단계다. 작년 한미 정상회담 이후 구체화된 원전 수출 협력 모델에 따라 미국이 프로젝트 관리와 원천 기술 라이선스를 담당하고 한국 EPC 사가 주기기 공급 및 시공을 전담하는 '기능별 협력 체계'가 공식화됐다.
더욱이 내달 초 발표 예정인 한국전력 주도의 '원전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 컨설팅 용역' 결과를 기점으로 국가 간 전략적 동맹 기반의 수익 배분 가이드라인과 리스크 분담 구조가 명확히 명문화될 방침이다.
계약 구조 측면에서도 과거의 수익성 훼손 요인이 철저히 배제됐다. 시공비 상승 압박을 건설사가 온전히 짊어지던 Lump Sum 턴키 방식 대신, 설계 단계에서는 실비 정산을 수행하고 추후 일정 요건하에 총액 계약으로 전환하는 FEED-to-EPC 표준 모델이나 사후 정산 형태의 Cost-Plus-Fee 방식이 적극 도입되고 있다.
대규모 원전 사업의 고난도 공종에서 저위험 구조로 안정적인 마진을 선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해외 원전 수주가 건설사 재무 구조에 미치는 변동성 리스크는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5극 3특 전략 기반 지방 주택 시장 희소성과 공급 리스크 양극화
국내 주택 시장의 하반기 핵심 화두는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하는 '5극 3특' 전략과 공급 지표의 비대칭성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요건의 수도권 외 명문화 방안 및 교통 인프라 확충이 지역 거점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지방 핵심 도시의 부동산 개발 수요가 일고 있다.
또 입주 물량 지표의 경우, 과거 3년간(2023~25년) 진행된 지방권 분양 물량 급감(-49%) 여파가 반영되며 본격적인 공급 부족 상황에 진입했다.
지방 주택 시장은 절대적인 매매 가격선이 낮아 주거비용 부담이 적은 특성상, 신축 단지에 대한 실수요층의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올해는 신축 입주 물량 부족으로 미분양 리스크를 점차 해소하며 가격 회복과 거래량 반등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반면, 서울 정비사업 시장은 '신속통합기획' 기반의 민간 주도 속도전과 '착착개발' 등 공공 밀착 모델이 경쟁하며 압구정, 여의도, 잠실 일대 핵심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 및 관리처분인가 등 실행 단계 진입이 빨라지며 양극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예결신문 / 신하연 기자 beliga23@naver.com
[ⓒ 예결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