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경상수지] 미국·동남아 흑자 속 대중국 적자 심화···지역별 명암 엇갈려

신하연 기자 / 2026-06-20 12:58:12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전체 경상수지 흑자 1230억 달러 돌파
대미 경상수지 흑자 소폭 축소···지식재산권 지급 등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영향
중국 및 일본 대상 경상수지 적자 구조 지속···화공품 수출 감소 및 장비 수입 증가
2025년도 한국의 전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된 가운데 지역별로는 뚜렷한 편차를 나타냈다. 미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는 반도체와 승용차 등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견고한 흑자 기조가 이어졌으나, 중국과 일본에 대한 경상수지 적자 폭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일러스트=AI)

[예결신문=신하연 기자] 2025년도 한국의 전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된 가운데 지역별로는 뚜렷한 편차를 나타냈다. 미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는 반도체와 승용차 등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견고한 흑자 기조가 이어졌으나 중국과 일본에 대한 경상수지 적자 폭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1230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전년(999억7000만 달러)보다 230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대미·대동남아 경상 흑자 주도 속 서비스수지 흐름 엇갈려
지난해 한국의 대미 경상수지는 1114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전년(1169억7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55억5000만 달러 축소됐다. 상품수지의 경우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전년 1092억2000만 달러에서 1119억8000만 달러로 흑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 등이 늘어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가 전년 88억8000만 달러에서 146억20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된 점이 전체 대미 경상 흑자 규모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동남아시아에 대한 경상수지는 718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전년(634억4000만 달러) 대비 84억1000만 달러 늘었다. 동남아 시장 역시 반도체 수출 증가가 상품수지 개선을 견인한 가운데 여행 및 기타사업서비스 수입이 호조를 보이면서 서비스수지가 전년 3억6000만 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18억 달러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일본 적자 확산…중동은 유가 하락으로 적자 완화
반면 대중국 경상수지는 253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전년(-234억50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18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대기업의 배당수입 증가로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50억4000만 달러에서 81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으나 화공품과 철강제품 등의 수출 부진으로 상품수지 적자가 293억1000만 달러에서 338억4000만 달러로 심화된 영향이다.

일본에 대한 경상수지 역시 203억 달러 적자를 보여 전년(-179억70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23억3000만 달러 늘어났다. 석유제품 수출이 줄어든 와중에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늘며 상품수지 적자가 확대됐고 일본 여행 증가에 따른 여행 지급액 확대로 서비스수지 적자도 44억 달러에서 51억7000만 달러로 나빠졌다.  

출처: 한국은행 '2025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자료 재구성 

한편, 중동 지역에 대한 경상수지는 497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679억6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182억 달러 축소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류 수입액이 줄면서 상품수지 적자 폭이 감소한 결과다.

미국 중심의 해외 증권투자 급증…금융계정 자산·부채 동반 확대
지난해 금융계정 내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통계에서는 거주자의 해외 투자 수요와 외국인의 국내 자금 유입 추이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2025년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412억3000만 달러로 전년(497억3000만 달러)에 비해 증가 폭이 84억9000만 달러 축소됐다. 유럽연합(EU)과 일본에 대한 투자는 확대됐으나 대중국 투자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미국과 동남아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결과다.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는 전년 128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58억 달러로 유입 규모가 다소 늘었다.  

가장 큰 변동을 보인 항목은 증권투자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1402억8000만 달러 폭증해 전년(669억7000만 달러) 대비 증가 폭이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특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투자가 421억6000만 달러에서 1143억5000만 달러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점이 전체 자산 증가를 주도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역시 525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213.6억 달러) 대비 유입 폭이 커졌다. 국내주식투자는 동남아 등의 자금 이탈로 57억5000만 달러 감소를 기록했으나 EU와 동남아 지역 채권 자금을 중심으로 국내채권투자가 189억8000만 달러에서 583억 달러로 급증하면서 전체 증권투자 부채 규모 확대를 견인했다.

예결신문 / 신하연 기자 beliga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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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자체 예산 결산 등의 재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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