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안전불감증···LG엔솔, 미국 공장서 또 사망 사고

신세린 기자 / 2025-07-29 21:54:27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사업 확장이 안전관리 리스크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LG PRI 소속 연구원이 장비 설치 작업 중 기계에 끼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일러스트=예결신문)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사업 확장이 안전관리 리스크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LG PRI 소속 연구원이 장비 설치 작업 중 기계에 끼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홀랜드 공공안전국은 "피해자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긴급 구조나 심폐소생술이 시도되진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에 이어 같은 공장에서 발생한 두 번째 사망 사고다. 이 같은 반복적인 산업재해가 LG의 현장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망 사고가 난 해당 공장은 최근 증설 후 ESS용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곳이다. 

필립 리너트(Philip Lienert) LG에너지솔루션 북미 대외협력 매니저는 “사고 희생자의 유가족과 동료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안전은 최우선 가치이며 사고 라인의 신규 설비 가동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즉시 중단됐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반복된 안전 위반 기록과 맞물려 설득력을 잃은 상태다.

앞서 작년 4월 미시간 산업안전보건국은 LG엔솔에 대해 7건의 위반사항을 적발, 약 1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특히 LG엔솔은 2017년 이후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에 의해 총 24건의 안전 위반 사례가 적발됐으며 그중 일부는 ‘의도적’ 또는 ‘중대’ 위반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한편, LG PRI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사에 필요한 생산 장비를 개발하는 소재·생산기술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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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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