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애플·테슬라 중국 폭탄 관세 면제 전망···삼성 ‘정조준’

신세린 기자 / 2024-12-19 20:53: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이 자국 기업 키우기에 본격 돌입했다. (사진=챗GPT)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이 자국 기업 키우기에 본격 돌입했다. 대중국 관세 폭탄에서 애플과 테슬라를 제외하자고 제안하면서다. 두 회사는 중국 공장 생산량이 월등히 많아 중국 관세를 적용할 경우, 미국향 제품 가격이 급등할 수밖에 없다. 

미국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현지시각 17일 “트럼프가 제안한 관세 정책을 집행한다면 애플과 테슬라는 높은 관세에서 자유로울 것”이라며 “트럼프는 테슬라가 BYD(중국 전기차업체)에 지고 애플이 삼성에 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2019년 트럼프와 애플 CEO 팀 쿡이 저녁 식사를 함께한 것을 상기시키며 그때부터 팀 쿡은 트럼프에게 ‘애플이 관세 면제를 받아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폭로했다. 당시는 트럼프가 중국 제재를 본격화하던 때로, 대중국 고관세가 화두였던 시기다. 

당시 팀 쿡이 “삼성은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애플이 경쟁에서 불리하다”며 꾀나 설득력 있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는 이후 애플에 대한 관세 계획을 철회했고 애플은 미국 투자를 늘리며 발을 맞췄다.

현재 트럼프는 여전히 미국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하기를 바라지만,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국 기업이 관세로 인해 피해 보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매체는 밝혔다.

매체는 그러면서 “트럼프의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팀 쿡이 새로 부임하는 트럼프와 또 한번의 식사를 했다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이 또다시 재개된 트럼프의 불공정 무역 정책에 직격탄을 맞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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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린 기자

기업, 지자체 소식과 예산 결산 등 재무상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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