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4년 4Q 실적 대폭 하락···지분법 수지 악화로 영업손실 2272억

백도현 기자 / 2025-02-11 18:44:38
LG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2조351억원) 대비 12% 감소한 1조798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95억원)에서 적자전환한 –2272억원을 기록했다. (사진=LG)

LG가 지난해 실망스런 실적을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LG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2조351억원) 대비 12% 감소한 1조798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95억원)에서 적자전환한 –227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실적 부진은 지분법 대상 주요 자회사의 실적 악화 영향이다. 지난해 4분기 LG의 지분법손실은 4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1071억원에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LG화학과 LG전자 손실 악화가 주원인이었다. LG화학은 2023년 4분기 분기순이익 1285억원이었으나 지난해 4분기 -8992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뒷걸음질했다. 석유화학 및 양극재·배터리 사업에서 모두 실적이 감소, 4분기 매출액 12조3366억원, 영업손실 2520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의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또한 매출액 6조4512억원, 영업손실 2255억원으로 부진했다. LG전자 역시 2023년 4분기 분기순손실 764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분기 순손실 7137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LG전자의 분기 수익성 악화는 마케팅·물류·R&D 비용 증가, 경쟁 심화에 따른 제품 판가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원인이다.

지난해 LG의 연간실적은 매출액 7조1901억원, 영업이익 9815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3%, 영업이익은 -38%를 나타냈다. 지난해 순이익은 804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 대비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의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가 2024년에 전년 대비 적자 폭을 대폭 축소했고 올해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LG화학은 전기차 캐즘 및 석유화학 불황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 재편, 신성장동력 내실 강화를 올해 우선과제로 삼고 단기 실적 변동성 최소화 및 중장기 성장성 확보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또다른 계열사인 LG CNS는 상장 첫날인 지난 5일, 공모가 6만1900원 대비 6100원(9.85%) 하락한 종가 5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튿날인 6일에는 전일 대비 3.41% 상승했다. 

LG의 LG CNS에 대한 지분율은 신주 발행에 따라 종전 49.95%에서 44.96%로 줄었다. 재무적 투자자인 크리스탈코리아(맥쿼리 PE)는 구주 매출 이후 지분율이 종전 35%에서 21.5%로 감소했으며 보호예수기간은 상장일로부터 6개월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를 종합 고려해 이날 ㈜LG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는 9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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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현 기자

기업, 지자체 소식과 예산 결산 등 재무상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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