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도시공사 회계 부정 의혹③ 회계 조작 어디까지?···“엉터리 자인”

김지수 기자 / 2025-02-10 16:03:00
현 홈페이지 BS, <본지> 1∼2편 보도 시점과 수치 또 상이(相異)
수원도시공사, 재무 자료는 ‘입맛’대로 수치 조작?
BS, PL 변동에도 이듬해 재무 수치는 그대로···“엉터리”
회사 측 “재무팀에서 한 일···해명할 내용 없다.”
수원도시공사가 분식회계를 저지른 정황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도시공사 전경 (사진=공사)

수원도시공사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재무상태표(이하 BS), 손익계산서(이하 PL) 등 재무 자료의 수치(금액) 등이 계속 바뀌고 있어 ‘회계 부정’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본지>는 지난해 12월 <수원도시공사 부정회계 의혹② 과거 자료 '복붙' 분식회계···시청·의회도 한통속?>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2024.12.18.일자 [탐사기획] 수원도시공사 부정회계 의혹② 과거 자료 '복붙' 분식회계···시청·의회도 한통속? <본지> 기사 참조 

당시 보도 내용은 BS상 계정과목·금액의 2019년 내용을→ 2021년도 BS에 복사·붙이기 수준으로 똑같이 옮겨놨다는 내용이다.

[화면 1] 수원도시공사 2019∽20년 재무상태표(BS)

2024년 12월 13일 현재

이뿐만 아니라 2020년 BS 재무 내용 역시 2022년에 ‘복·붙’한 수치 그대로를 공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화면 1·2]년도·수치 참조.

[화면 2] 수원도시공사 2021∽22년 재무상태표(BS)

2024.12.17.일 현재

 ■ 2월 현재, 홈페이지 BS 수치는 또 다른 숫자로 또 바뀌었다

 [화면 3] 수원도시공사 2020∽21년 재무상태표(BS)

2024년 2월 10일 현재

그런데 수원도시공사 홈페이지의 BS에서 자산이 2020년도 1161억원[화면 1]이 이번에는 895억원(2025년 2월 현재 시점)이라는 완전히 다른 숫자로 또 바뀐 채 등재됐다[화면 3].

이뿐만 아니라 수원도시공사는 애당초 2019년 BS 자산 858억원[화면 1·2]을 2021년도 BS에 그대로 ‘복붙’[화면 3] 하더니, 이번에는 2021년도의 전기에 해당되는 2020년(= 2022년에도 같은 숫자) BS 자산 1161억원[화면 1·2]을 895억원으로 변경[화면 3_전기=2020년] 해놓고도 정작 그 이듬해 2021년도 자산 금액은 애당초 수치(858억원) 그대로 놔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BS나 PL의 변동이 있었다면 이듬해 재무 수치는 자연적으로 변동될 수밖에 없는 것이 회계구조 상 너무나 당연한 순리”라며 “이를 고려할 때 직전년 자산의 수치를 바꿔놓고도 그 이듬해 수치(변경됨이 없이) 그대로 옮긴 것 자체가 얼마나 엉터리 재무제표인지를 스스로 공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PL도 2019년 계정과목·금액→ 2021년에 ‘복·붙’

 수원도시공사는 이 같은 BS의 복붙에 이어 PL에서도 복붙을 반복했다. 

 [화면 4] 수원도시공사 2019∽20년 손익계산서(PL)

2024년 12월 9일 현재 

수원도시공사는 PL에서도 같은 복붙을 과감히 단행했다. 

즉, 공표한 화면에서 매출액(이하, 계정과목·금액 생략)은 2019년(전기) 728억원, 2020년(당기) 832억원으로 나타냈다[화면 4]

   [화면 5] 수원도시공사, 2020∼21년 손익계산서(PL)

2024년 2월 10일 현재

그런데 이 회사는 2019년 매출액 728억원[화면 4]을 2020년 PL(= 전기)에 그 수치 그대로 복붙을 감행했다[화면 5]

같은 방식으로 2020년 PL 매출 832억원[화면 4]도 이듬해 2021년도에 복붙한 832억원 그대로를 홈페이지에 공표했다[화면 5]

전문가들은 “이전 BS·PL 내용을 이후 년도 복붙이 확인된 이상, 나머지 재무제표(현금흐름표, 이익잉여금 등)들은 다 뜯어고칠 수밖에 없는 것이 회계구조임을 고려할 때 나머지 재무 신뢰성은 전혀 없는 수준”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관계자는 “당사 회계팀에서 기존 재무 내용을 수정하겠다는 언급은 있었으나 이후 바뀐 재무 내용은 홍보부서에서도 몰랐으며 관련되어 해명할 내용이 특별히 없다”고 말했다.  

수원 도시공사의 회계 부정 의혹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해 수원시청·의회 등 감독 기관과 국세청 등 당국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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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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