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로봇 혁명] 한국 산업 미래 지도 ㊤ '피지컬 AI' 입은 한국 로봇⸱⸱⸱제조 강국 넘어 솔루션 기업으로

백도현 기자 / 2026-01-29 14:34:29
정부 육성에 제조용 로봇 판매 4위·로봇 밀도 1위 글로벌 위상 확보
현대차그룹, 양산형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와 지능형 플랫폼으로 생태계 선점
기아 20조 순현금, 모비스 부품 기술력 결합한 피지컬 AI 청사진

㊥ '수익 공식 대전환'⸱⸱⸱노동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난다
㊦ 사라지는 노동, 변하는 삶⸱⸱⸱포스트 노동 시대의 개막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축이 인공지능(AI)과 결합한 로보틱스 생태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그 변화의 선두에는 현대차그룹이 자리한다. 대한민국 로봇 산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 아래 성장해 제조용 로봇 판매 4위, 로봇 밀도 1위의 글로벌 위상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피지컬 AI 등 첨단 분야로 확장 중이다. (일러스트=AI)

[예결신문=백도현 기자]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축이 인공지능(AI)과 결합한 로보틱스 생태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그 변화의 선두에는 현대차그룹이 자리한다. 대한민국 로봇 산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 아래 성장해 제조용 로봇 판매 4위, 로봇 밀도 1위의 글로벌 위상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피지컬 AI 등 첨단 분야로 확장 중이다.

이 외에도 두산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 HD현대로보틱스 등이 생태계 저변을 넓히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이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로봇이라는 새로운 엔진을 장착한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양산형 휴머노이드의 미래⸱⸱⸱기술 '초격차'
현대차는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로봇 기술이 일상과 산업 현장에 가져올 변화를 구체화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술력이 집약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다.

이 모델은 실제 산업 현장에 대량으로 투입 가능한 양산 직전 단계의 기술력을 보여줬다. 56개의 자유도(DOF, 물체나 시스템이 공간에서 움직이거나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독립적인 방향, 축 또는 변수의 수)를 갖춘 아틀라스는 인간보다 더 유연한 움직임을 구현하며 촉각 센서가 탑재된 손과 360도 전방위 인식 카메라를 통해 복잡한 작업 환경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의 정수를 보여줬다.

특히 아틀라스는 영하 20도에서 영상 40도에 이르는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하며 최대 50kg의 하물을 처리할 수 있어 실제 제조 공정 투입에 최적화된 사양을 자랑한다. 현대차그룹은 여기에 로봇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르빗(Orbit) AI'를 결합했다.

오르빗 AI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AI 기반 이상 징후 감지 기능을 통해 로봇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솔루션이다. 하드웨어의 물리적 능력에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이식해 로봇이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최적의 작업 경로를 찾아내는 지능형 자동화 시대를 연 것이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로봇이 현장의 돌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 기아의 재무적 기초 체력과 로보틱스 전환 가속화
기아는 급속한 기술적 진화를 실질적인 사업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압도적인 재무 동력을 확보했다. 기아는 현재 21조6710억원에 달하는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기술 내재화의 마중물로 활용하고 있다.

기아의 올해 매출액은 122조4752억원, 영업이익은 10조435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배 미만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15%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탄탄한 기초 체력은 로보틱스 전문 기업으로의 정체성 전환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기아의 대규모 현금 자산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양산 체계 구축과 차세대 로봇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출처=각사 및 증권가 전망 종합

■ 현대모비스의 부품 내재화와 제조 원가 경쟁력 확보
현대모비스는 로봇의 핵심 구동 부품인 액추에이터 개발을 통해 그룹 내 로봇 양산 체계의 핵심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모비스는 기존의 제어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함으로써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부담을 낮췄다.

특히 모비스는 기존 자동차 부품 제조 라인을 활용해 별도의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도 라인 추가만으로 양산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대규모 설비 투자비(CAPEX)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있다. 이는 로봇 부품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동시에 그룹 전체의 제조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 선택이다. 

■ 글로벌 로봇 강국 도약과 산업 생태계 확장
대한민국 로봇 산업은 인간의 삶과 노동의 질을 개선하는 토탈 솔루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등을 통해 R&D 세액 공제와 규제 샌드박스를 확대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한화로보틱스의 서비스 로봇 솔루션 등이 결합하면서 한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로봇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기술적 고도화와 재무적 안정성, 여기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맞물리며 대한민국은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를 가장 먼저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김진환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는 "미래 공학 기술은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주목해야 하며 공학적 상상력이 상상에서 끝나지 않고 제조 현장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기술의 융합은 산업 환경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공학적 해법을 통해 생산 문제 해결은 물론, 미래 수익성의 대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예결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백도현 기자

백도현 기자

기업, 지자체 소식과 예산 결산 등 재무상태 분석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