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솔, 美 마테레온社와 첨단 소재 공동 개발 의향서(LOI) 체결⸱⸱⸱잇따른 ‘낭보’

김지수 기자 / 2025-06-13 12:06:03
12일 반도체 소재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서명
전략적 협력의향서(LOI) 통해 ‘R&D 프로젝트 추가 진행’ 예정
자산 매각 통한 해외투자 유치 성공,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
美 마테리언 사장 “양사간 전략적 시너지 효과 상당할 것”
코나솔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경쟁력 인정…시장 확대 가속화”

12일(목), 코나솔의 이원혁 공동대표와 마테레온 대표가 코나솔 본사에서 진행된 의향서에 서명한 후 동석한 양사 경영진들과 박수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속 복합 소재 전문 생산업체 코나솔(KONASOL)에 잇따른 ‘낭보’가 날아들고 있다. 

코나솔은 지난달 29일 미국의 다국적 반도체 원료공급회사 마테레온(Materion)과의 전략적 자산 매각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대상 자산은 반도체 제조의 핵심 소재인 탄탈륨(휴대폰 회로에 쓰이는 중요 소재로 내부 회로에 일정 전압의 전류를 흘려주는 역할) 생산시설 중 일부인 ‘스퍼터링 타겟(집적회로 생산라인 공정에서 많이 쓰이는 진공 증착법의 일종)’이다. 

코나솔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코나솔의 제품 공급 역량을 강화하는 양사 간 포괄적 협력 계획의 일부”라며 “이를 통해 현금흐름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미래 투자 재원확보까지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거래는 관계 당국의 검토를 거쳐, 90일 이내에 최종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은 전망을 내놨다. 

마테리온사 리오 사장도 같은날 “마테리온은 이번 인수를 통해 탄탈륨 타겟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고 고성능 컴퓨팅 및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은 물론, 고성장 중요 증착 소재의 공급 용량을 늘려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시아지역 첨단 반도체 분야 생산 역량 강화와 공급망 확대를 통한 글로벌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코나솔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경쟁력 인정…시장 확대 가속화” 

코나솔 이원혁 사장(사진 왼쪽)과 마테리온 리오 사장(오른쪽)이 서명식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어 양사 대표는 어제(12일) 후속 조치를 위해 코나솔 제2공장(충남 당진)에서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에 추가 계약에 서명함으로써 이후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이날 체결된 의향서는 고난도 기술인 타겟 제품에 대해 HIP(고온등방압성형) 접합 서비스를 마테레온에 제공함으로써, 고품질 제품 생산 보장을 통해 향후 코나솔에 장기적인 서비스 수익원을 제공한다는 게 요지다. 

다만 코나솔 관계자는 계약금액 등에 대해서는 "계약서상 비공개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코나솔 황금철 대표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의미에 대해 “이번 자산 매각으로 미래 투자 자금 확보를 통해 반도체 소재 분야 핵심사업에 역량을 더욱 집중, 미래 성장 계획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혁 공동대표도 “창립 28주년을 맞는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에서 반도체와 전자 소재 분야에서 기술개발과 수요급증이 이번 공동 개발 협력을 이끌었고 이것이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양사의 오늘 계약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환과 재도약의 출발점은 물론, 반도체·전자 소재 분야의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진출도 확대될 것”이며 강한 성장 의지를 드러냈다. 

■ “전략적 협력의향서(LOI) 통해 R&D 프로젝트 추가 진행할 것”‥⸱시장도 주목

리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있어 왔던 수많은 역경에도 불구, 좋은 결실로 마무리되어 매우 기쁘고 특히, 자산인수보다는 한국에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이 큰 의미”라며 “마테리언은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반도체 등 첨단 응용 분야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고순도 탄탈륨 스퍼터링 타겟)의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이전되는 자산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나솔이 가진 우수한 인적자원과 기술력 능력에 감명받아 매우 흥분되고 기대된다”며 “아시아 내 반도체 증착 소재 공급망을 확장하고 지역 내 입지와 공급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향후 미래지향적이며 지속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래 성장 계획에 대해 양사는 공동으로 “반도체 및 첨단 소재 기술 분야에서의 공동 개발과 지식 공유 확대 목적의 의향서를 체결하면서 특히 R&D 공동 프로젝트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시장 선도기업인 마테레온과의 협력을 낳은 이번 계약에 대해, 코나솔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로써 향후, 기술 혁신과 시장 확장의 가속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마테리온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1931년 설립, 1972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한 베릴륨(은회색의 금속으로 알루미늄, 구리, 철 등과 혼합 시 다양한 물리적 성질이 향상되는 합금소재) 등 반도체 항공우주 등 고성능 첨단 소재 원료공급회사로 광학 코팅 분야에서 약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전 세계 50여개 국에 고객사를 확보, 지난 1분기 매출액 한화 약 5700억원(4억2030만불)에 달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 예결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지수 기자

기업, 지자체 소식과 예산 결산 등 재무상태 분석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