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경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실물 제조업·소비 위축 속 금융여신 잔액 151조 돌파

김민준 기자 / 2026-08-20 20:22:55
제조업 생산·대형소매점 소비 동반 침체···건설착공만 반등세
금융기관 여신 151조 확대···중소기업 대출 79조 육박
소비자물가 3%대 고공행진 지속···소비자심리지수 108.9로 회복세
광주·전남 지역 실물경제가 제조업 생산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둔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기관의 대출 공급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결신문=김민준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 실물경제가 제조업 생산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둔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기관의 대출 공급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제조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0.1% 줄고 전남은 11.0% 급감하는 등 지역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다만 공업용과 상업용을 중심으로 한 건축착공면적이 늘어나며 건설투자 부문은 반짝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권 여신 잔액은 151조원을 돌파하며 중소기업 자금 조달과 가계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생산 및 소비 동반 약세…대외거래는 지역별 양극화
20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 5~6월 광주·전남 지역 주력 산업인 제조업의 생산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광주지역 제조업 생산은 기타기계·장비(-22.9%)와 전기장비(-15.1%)의 출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줄었다. 전남지역은 석유화학(-18.7%) 및 석유정제(-11.3%) 부문의 가동률 저하가 직격탄이 되면서 제조업 생산이 11.0%나 급감했다. 

내수 소비 역시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광주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이 8.3% 증가했으나 대형마트가 12.6% 감소하며 0.1% 줄었고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도 32.3% 급감했다. 전남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19.1% 감소, 내수 위축 강도가 한층 거셌다.

반면 건설투자는 광주 상업용(+79.1%), 전남 공업용(+307.4%) 건축착공면적이 늘며 각각 46.4%, 4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외거래의 경우 광주는 전자전기 수출 감소(-25.1%)로 4.0% 줄어든 15억3300만달러에 그친 반면, 전남은 선박 등 기계류(+93.9%) 및 석유제품(+31.8%) 호조로 21.9% 늘어난 41억3500만달러를 달성해 대비를 이뤘다. 

출처: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광주전남지역 경제동향' 자료 재구성

금융기관 여신 151조 돌파…중소기업 대출 공급 확대
실물경기 둔화 속에서 광주·전남 지역 금융기관의 대출 잔액은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1분기말 기준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151조14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9721억원 늘어나며 증가 폭을 크게 확대했다. 예금은행 여신이 16조997억원 늘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여신도 12조724억원 늘었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대출 공급이 두드러졌다. 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79조40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172억원 늘어나며 전체 대출의 52.5%를 차지했다.

예금은행 차입 주체별로는 중소기업대출이 1조4544억원 증가한 반면 대기업대출은 357억원 증가에 그쳐 실물 자금 소요가 중소기업에 집중됐다. 한편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180조1498억원을 기록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전 분기 감소에서 증가(+3009억원)로 돌아섰다. 

소비자물가 3%대 지속…경기 기대감은 소폭 회복
체감 물가 부담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6월 중 광주와 전남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3.1%, 3.5%를 기록해 전국 평균(3.2%)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가와 운임 변동에 따른 교통 물가(광주 11.4%, 전남 13.2%) 상승과 음식·숙박 및 식료품 가격 강세가 주된 요인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제조업 생산 약세와 소비자물가 상승 부담이 내수 회복을 제약하고 있으나 심리지표는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6월 중 광주전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9로 전월(106.8) 대비 2.1p 상승하며 기준값(100)을 상회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착공 확대 및 중소기업 자금 공급 유입이 실물 자금난 완화로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지역 경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결신문 / 김민준 기자 livek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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