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여신 151조 확대···중소기업 대출 79조 육박
소비자물가 3%대 고공행진 지속···소비자심리지수 108.9로 회복세
[예결신문=김민준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 실물경제가 제조업 생산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둔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기관의 대출 공급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제조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0.1% 줄고 전남은 11.0% 급감하는 등 지역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다만 공업용과 상업용을 중심으로 한 건축착공면적이 늘어나며 건설투자 부문은 반짝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권 여신 잔액은 151조원을 돌파하며 중소기업 자금 조달과 가계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생산 및 소비 동반 약세…대외거래는 지역별 양극화
20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 5~6월 광주·전남 지역 주력 산업인 제조업의 생산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광주지역 제조업 생산은 기타기계·장비(-22.9%)와 전기장비(-15.1%)의 출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줄었다. 전남지역은 석유화학(-18.7%) 및 석유정제(-11.3%) 부문의 가동률 저하가 직격탄이 되면서 제조업 생산이 11.0%나 급감했다.
내수 소비 역시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광주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이 8.3% 증가했으나 대형마트가 12.6% 감소하며 0.1% 줄었고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도 32.3% 급감했다. 전남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19.1% 감소, 내수 위축 강도가 한층 거셌다.
반면 건설투자는 광주 상업용(+79.1%), 전남 공업용(+307.4%) 건축착공면적이 늘며 각각 46.4%, 4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외거래의 경우 광주는 전자전기 수출 감소(-25.1%)로 4.0% 줄어든 15억3300만달러에 그친 반면, 전남은 선박 등 기계류(+93.9%) 및 석유제품(+31.8%) 호조로 21.9% 늘어난 41억3500만달러를 달성해 대비를 이뤘다.
금융기관 여신 151조 돌파…중소기업 대출 공급 확대
실물경기 둔화 속에서 광주·전남 지역 금융기관의 대출 잔액은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1분기말 기준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151조14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9721억원 늘어나며 증가 폭을 크게 확대했다. 예금은행 여신이 16조997억원 늘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여신도 12조724억원 늘었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대출 공급이 두드러졌다. 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79조40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172억원 늘어나며 전체 대출의 52.5%를 차지했다.
예금은행 차입 주체별로는 중소기업대출이 1조4544억원 증가한 반면 대기업대출은 357억원 증가에 그쳐 실물 자금 소요가 중소기업에 집중됐다. 한편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180조1498억원을 기록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전 분기 감소에서 증가(+3009억원)로 돌아섰다.
소비자물가 3%대 지속…경기 기대감은 소폭 회복
체감 물가 부담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6월 중 광주와 전남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3.1%, 3.5%를 기록해 전국 평균(3.2%)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가와 운임 변동에 따른 교통 물가(광주 11.4%, 전남 13.2%) 상승과 음식·숙박 및 식료품 가격 강세가 주된 요인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제조업 생산 약세와 소비자물가 상승 부담이 내수 회복을 제약하고 있으나 심리지표는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6월 중 광주전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9로 전월(106.8) 대비 2.1p 상승하며 기준값(100)을 상회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착공 확대 및 중소기업 자금 공급 유입이 실물 자금난 완화로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지역 경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결신문 / 김민준 기자 livek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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