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미국 공장 직원 179명 해고 결정⸱⸱⸱"전기차 수요 둔화 대응 차원"

신세린 기자 / 2025-01-05 18:29:25
삼성SDI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미국 배터리 공장 직원 178명을 해고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삼성SDI 미국 미시간 공장 전경.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미국 미시간주 오번힐스 소재 배터리팩 제조공장(이하 SDIA) 직원을 대거 해고할 계획이라는 현지매체 보도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각) 크레인스디트로이트는 "SDIA가 노동자 179명을 해고할 계획"이라며 이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배터리 공급 과잉에 따른 조치라고 보도했다. 

해고 규모는 공장 노동자 100여명과 엔지니어 18명, 기술자 15명 등으로, 다음달 말경 해고 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직원 670여명의 4분의 1이 넘는 규모다.

매체는 "일시적으로 내보냈다가 재고용하는 것이 아닌 영구적인 감원"이라며 "다른 전기차 배터리 제조 업체가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는 점도 SDIA가 해고를 결정한 배경"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SDIA는 지난 2019년부터 운영됐으며 투자액은 약 1억 달러(한화 약 1470억원)다. 이에 오번힐스시는 1000만 달러(약 147억원)의 보조금과 약 600만 달러의 세제 감면 혜택 등을 제공했다.

한편, 삼성SDI가 지분 91.7%를 보유한 SDIA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 1조450억원, 순익 64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매출액 9859억원, 순익 121억원) 대비 각각 6%, 80% 증가했다. 

지난 실적을 살펴보면 ▲2020년 매출액 122억원, 순익 6억원 ▲2021년 매출액 4291억원, 순손실 11억원 ▲2022년 매출액 8814억원, 순익 274억원 ▲2023년 매출액 1조4114억원, 순익 320억원 등으로 급성장해 왔다.

이 같은 외형 성장세에도 나온 이번 직원 축소 결정은 지난해 시작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세)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전기차 혜택 축소 등이 겹치며 전기차 시장이 크게 축소될 거란 전망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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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린 기자

기업, 지자체 소식과 예산 결산 등 재무상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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