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이앤씨 공사현장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벌써 세번째다.
21일 대구 중구의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60대 근로자가 작업 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은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공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중부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8분께 사일동의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A씨(62)가 28층 높이에서 추락했다. A씨는 승강기 설치 구간의 안전망 작업을 하던 중 1층 승강기 통로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사고 당시 상황과 작업 절차,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전방위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관련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들어 세번이나 사망 사고를 내고 있다. 앞선 두차례 사고에도 근본적 변화는 없었던 셈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공사 구간(경기 안산시)에서 60대 작업자가 지하 약 8m 깊이로 추락해 숨젺으며 그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경남 김해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협력업체 직원 한 명이 떨어져 숨지는 사고를 냈다.
신안산선 사고와 대구 사일동 사고 모두 추락사고라는 기본적 재해 유형임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이앤씨는 반복적으로 같은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로 인해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강도 높은 질타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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