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현대차 60만원 돌파에 들썩이는 부품주⸱⸱⸱'로봇 생태계' 편입 가속화

신하연 기자

beliga23@naver.com | 2026-02-26 22:14:00

장중 61만8000원 기록하며 신고가 경신⸱⸱⸱자동차 제조사 넘어 '피지컬 AI'로 재평가
현대모비스·HL만도 등 핵심 부품사,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 및 제어 솔루션 공급 확대
보스턴 다이내믹스 기술력과 엔비디아 생태계 결합이 가져온 공급망의 질적 도약
현대차 주가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 때 61만8000원을 돌파하며 역사적 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는 현대차가 완성차 기업을 넘어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이 결합된 '피지컬 AI(Physical AI)' 선도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일러스트=AI)

[예결신문=신하연 기자] 주가가 연일 신고점을 넘나들며 7000 고지를 향해 가는 요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잔치에 가려 언급량이 줄어든 회사가 있다. 바로 현대자동차다. 

현대차 주가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 때 61만8000원을 돌파하며 역사적 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는 현대차가 완성차 기업을 넘어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이 결합된 '피지컬 AI(Physical AI)' 선도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특히 이번 주가 상승은 현대차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 HL만도 등 기존 자동차 부품사들이 로봇 산업의 핵심 공급망으로 재평가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뉴 아틀라스가 바꾼 부품 생태계
시장의 시각이 급변한 결정적 계기는 올해 초 CES 2026에서 공개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뉴 아틀라스'의 양산 로드맵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 및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던 협력사들은 로봇 전용 부품사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가장 앞서가는 곳은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뉴 아틀라스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고정밀 액추에이터와 구동 제어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HL만도 역시 자율주행 기술에서 축적한 레이더 및 라이다 제어 노하우를 로봇의 시각 인지 시스템으로 확장하며 로봇 부품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의 매출 구조에서 로보틱스 비중이 오는 2030년까지 30%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엔비디아 협력과 기술 격차 축소의 시너지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전략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강화는 현대차 공급망 내 부품사들이 글로벌 표준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AI 연산 장치와 로봇 구동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국내 부품사들이 생산하는 하드웨어의 부가가치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기술적 리더십과 생태계 변화에 대해 "현대차는 휴머노이드 로봇 뉴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 강화로 엔비디아 생태계에 합류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기술 개발 과정의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이고 선도 업체와의 기술 격차도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AI 인프라를 활용해 로봇의 행동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이를 실제 양산 로봇에 적용하는 공정을 최적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 부품사들은 엔비디아의 표준 사양에 맞춘 고성능 전장 부품을 공급하며 기술적 진보를 이루고 있다.

■ 피지컬 AI 플랫폼으로서의 가치 산정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주가 60만원 안착을 시작으로 부품주들의 목표주가도 줄상향하고 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기존 완성차 가치 외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가치와 로보틱스 파운드리 가치가 합산되며 재평가받고 있다. 부품사들 또한 단순 납품 단가 인하 압력에서 벗어나 로봇 핵심 IP를 보유한 테크 기업으로 대우받기 시작했다.

표=예결신문

현대차의 60만원 돌파가 코스피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자동차 산업이 AI와 결합하면서 발생하는 시너지가 한국 제조업 전체의 멀티플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외신들은 한국이 확보한 정밀 제조 데이터와 AI 소프트웨어의 결합 속도가 테슬라를 위협할 수준에 도달했다며 경고 섞인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현대차의 아틀라스가 테슬라의 옵티머스보다 제조 현장에 더 적합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The Verge는 "아틀라스가 옵티머스 등 경쟁사보다 훨씬 더 진화했고 실제 현장 임무를 수행할 능력이 있음을 증명한다"고 했고 Bloomberg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정밀한 하드웨어 제어 기술에 한국의 제조 데이터가 결합되면서 테슬라를 위협하는 유일한 피지컬 AI 리더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또 CNET는 "우리가 CES 2026에서 본 수많은 휴머노이드 중 아틀라스는 단연 최고였다"며 "자연스러운 보행과 슬림한 디자인, 그리고 즉각적인 상용화 가능성은 경쟁사들을 압도한다"고 극찬했다.

결국 현대차의 고공행진은 부품사들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줬다. 그동안 업계를 강타했던 '내연기관 소멸'에 따른 공포는 사라지고, 로봇이라는 거대한 신산업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현대차와 함께 보폭을 맞추는 부품사들의 이익 체력은 향후 수년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결신문 / 신하연 기자 beliga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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