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재무분석] ⑤ SK, 1분기 영업익 3조6730억···자회사 실적 호조로 수익 견인
김민준 기자
livekmin@hanmail.net | 2026-05-18 17:21:15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에 따른 브랜드 로열티 및 배당 유입 구조 확보
비상장 자회사 지분 취득 및 원전 파이프라인 가치 통한 지배력 강화
[예결신문=김민준 기자] (주)SK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6조7510억원, 영업이익 3조67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7%, 1504.0%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7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46억원으로 33% 줄었다. 별도 실적 감소에도 주요 자회사의 이익 기조가 반등하며 연결 기준 총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18일 SK와 증권가 분석 등에 따르면 이번 분기 실적은 비상장 자회사인 SK에코플랜트의 성과와 함께 SK하이닉스로부터 이어지는 현금흐름 구조 재편이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SK에코플랜트 및 에센코어 실적 급성장
SK에코플랜트는 1분기 매출액 4조8997억원, 영업이익 931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99%, 영업이익이 1269% 각각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3159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기 만에 이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실적 개선의 주된 원인은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를 포함하고 있는 자산 라이프사이클(Asset Lifecycle) 부문이다. 해당 부문은 매출액 2조3555억원, 영업이익 791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3%, 3492% 급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모듈 가격 스프레드 확장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도 하이테크(Hi-tech) 부문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형 프로젝트 착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5% 상승했다. 가스앤머티리얼(Gas&Material) 부문 역시 자회사 편입 효과와 전방 산업 호조로 매출이 144% 성장했다. 반면 SK팜테코는 주요 고객사의 공급 스케줄이 하반기로 연기되면서 매출액 1940억원, 영업손실 510억원을 기록해 부진했다.
SK하이닉스 연계 현금흐름 및 지분 구조 변화
이번 분기에는 반도체 업황 호조가 (주)SK의 현금흐름으로 직접 연결되는 구조가 확인됐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에 따라 브랜드 로열티 매출은 1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이와 함께 SK스퀘어가 현금배당을 공식화하면서 ‘SK하이닉스 → SK스퀘어 → (주)SK’로 연결되는 배당 루트가 확보됐다.
지분 가치는 두 단계를 거치지만, 브랜드 로열티와 배당을 통해 SK하이닉스의 성과가 직접적으로 현금흐름에 연계되는 체계가 마련됐다.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됐다. (주)SK는 지난 4월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SK에코플랜트의 지분 일부를 취득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71.2%로 상승했다. 향후 SK에코플랜트의 자사주 소각이나 이번에 매입한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등이 진행된다면 지분율은 추가 상승할 수 있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수혜뿐만 아니라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원전 파이프라인 가치가 지주사 가치 증대로 연결되는 구조다.
자체 사업 및 투자자산 가치 분석
증권업계는 (주)SK의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과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 구성 요소를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주)SK의 영업가치 중 브랜드 로열티 가치는 2026년 예상 로열티의 10배를 적용해 7조1291억원으로 산출됐으며, 자체사업 가치는 EV/EBITDA 5배를 적용해 1조6234억원으로 평가됐다.
상장사 지분 가치 합계는 상장사 50% 할인을 적용해 51조2477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상장사의 경우 SK에코플랜트가 PBR 1배를 적용해 3조3544억원, SK실트론이 매각 거론가치 기준 2조1671억원, SK팜테코가 장부가치 기준 1조6512억원으로 평가받아 비상장사 합계 가치는 7조1728억원을 기록했다.
지분 가치는 두 단계를 걸치지만 브랜드로열티와 배당을 통해 하이닉스와 직접적으로 현금흐름이 연결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편, (주)SK의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SK에코플랜트 지분 취득 반영 후 6조960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자사주를 제외한 주식 수 기준 주당 순자산가치(NAV)는 81만2282원으로 산출됐다.
예결신문 / 김민준 기자 livek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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