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매직?’ KG모빌리티, 수익 악화에 판촉비 축소···대리점주 ‘울상’

백도현 기자 / 2025-03-07 22:10:14

KG모빌리티(KGM)가 작년 매출액 증가에도 수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KGM은 작년 매출액 3조9050억원으로 전년(3조7363억원) 대비 4.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125억원에서 87.6%나 줄어든 15억원에 그쳤다.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고도 수익이 감소한 모습이다. 

판매량을 살펴보면 작년 총 10만9424대로 전년 11만6099대보다 5.7% 줄었다. 그중 내수는 4만7046대로 전년 6만3345대에서 25.7% 줄었으며 수출은 6만2318대로 전년 5만2574대에서 18.% 성장했다.

이런 실적 하락에도 그나마 흑자를 기록한 건 비용을 줄인 효과가 컸다. 별도 기준 작년 3분기 누적(4분기 미공시) 판관비는 2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3043억원 대비 813억원이나 줄였다. 증권가는 작년 한해 KGM의 광고비와 급여, 판매보증비, 판매수수료 등으로 344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는 전년 3949억원에서 504억원 축소한 규모다.

특히 국내 대리점에 지출하는 판매수수료는 전년 대비 200억원 넘게 줄인 것으로 분석됐G모빌리티(KGM)가 작년 매출액 증가에도 수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KGM은 작년 매출액 3조9050억원으로 전년(3조7363억원) 대비 4.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125억원에서 87.6%나 줄어든 15억원에 그쳤다.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고도 수익이 감소한 모습이다. 

판매량을 살펴보면 작년 총 10만9424대로 전년 11만6099대보다 5.7% 줄었다. 그중 내수는 4만7046대로 전년 6만3345대에서 25.7% 줄었으며 수출은 6만2318대로 전년 5만2574대에서 18.% 성장했다.

이런 실적 하락에도 그나마 흑자를 기록한 건 비용을 줄인 효과가 컸다. 별도 기준 작년 3분기 누적(4분기 미공시) 판관비는 2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3043억원 대비 813억원이나 줄였다. 증권가는 작년 한해 KGM의 광고비와 급여, 판매보증비, 판매수수료 등으로 344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는 전년 3949억원에서 504억원 축소한 규모다.

특히 국내 대리점에 지출하는 판매수수료는 전년 대비 200억원 넘게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곽재선 회장의 해와 판로 개척 의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곽 회장은 2022년 당시 쌍용자동차(현 KGM)를 인수한 후 유럽과 중남미 진출에 공들였다. 최근에는 튀르키예, 포르투갈, 그리스, 헝가리 등 전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KGM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흑자 달성과 2014년 이후 10년 만의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른바 ‘곽재선 매직’이 통했다며 그를 한껏 추켜세우는 분위기다.

특히 KGM은 보도자료를 통해 "평소 고객 만족과 소통에 대해 강조하며 몸소 실천을 아끼지 않는 곽재선 회장의 리더십은 KGM이 연간 최대 수출 실적이라는 놀라운 성과로 증명하고 있다"며 "곽재선 회장의 혁신적인 리더십 하에 세계 각국에서 KGM에 대한 위상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곧 실적 호조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찮다. 국내 대리점을 대놓고 홀대한다는 비판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리점주 A씨는 <본지>에 국내 대리점주들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A씨는 “정확한 규모를 밝힐 순 없으나 곽재선 회장 취임 후 시책(판매 수당)이 대폭 줄어 일할 맛이 안 난다”고 했다. 

그는 “과거 쌍용차 시절에는 워낙 차량이 인기가 없어 수당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 절반도 되지 않는다”며 “이는 우리 같은 약자에 대한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말했다.

A씨 설명에 따르면 현 대리점주들은 과거 현대차나 기아차를 취급하다 나이가 들어 이직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나이가 많아도 받아주는 곳이 쌍용차였는데 현 KGM은 이런 자신들의 약점을 이용해 하찮게 취급한다는 주장이다.

A씨는 “이 때문에 업을 아예 접은 사람도 많고 대리점주를 포기하고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경도 꽤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회사 측이 해외 판매에 전력하는 탓에 출고 대기 시간이 대폭 늘어난 것도 일을 어렵게 하는 한 요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도 이 일을 그만둘까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달 KGM의 판촉 행사 내용을 보면 작년 생산된 모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티볼리는 작년 10월 이전 생산 전시차, 코란도는 10월 이전 생산모델과 11월 생산 전시차, 코란도 EV 역시 작년 모델, 액티언은 작년 9월 이전 생산차, 무쏘는 12월 이전 생산차에 할인을 제공한다.

본지는 KGM 측에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질문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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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현 기자

기업, 지자체 소식과 예산 결산 등 재무상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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