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업종별 실적 프리뷰] ④完 데이터센터·신작이 가른 플랫폼·콘텐츠···네이버 이익 줄고 NHN은 2배로

김민준 기자 / 2026-10-17 09:21:59
네이버 영업익 11.8% 감소···NHN은 AI 데이터센터 효과로 116.7% 증가
신작 공백에 크래프톤·NC 이익 감소···내년 신작 12종 대기
하이브 매출 99.4% 증가·흑자 전환···제약은 한미약품 컨센서스 크게 하회
플랫폼·게임·통신·엔터·제약 업종의 3분기 실적은 새 사업의 성과에 따라 갈렸다. 광고·커머스 성장이 둔화된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11.8% 줄지만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한 NHN은 116.7% 늘 전망이다. 신작이 없는 게임사는 대부분 이익이 줄고 대형 IP 투어를 벌인 하이브는 매출이 99.4% 늘어난다. 제약·바이오는 잇따른 악재 속에 신약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다. (일러스트=AI)

[예결신문=김민준 기자] 플랫폼·게임·통신·엔터·제약 업종의 3분기 실적은 새 사업의 성과에 따라 갈렸다. 광고·커머스 성장이 둔화된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11.8% 줄지만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한 NHN은 116.7% 늘 전망이다. 신작이 없는 게임사는 대부분 이익이 줄고 대형 IP 투어를 벌인 하이브는 매출이 99.4% 늘어난다. 제약·바이오는 잇따른 악재 속에 신약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다.

17일 NH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3분기 플랫폼·게임 분야는 ‘2027년을 위한 담금질 중', 통신은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성장 모색', 엔터·미디어는 '온도 차 속 고군분투'로 요약된다.

네이버 영업익 11.8% 감소···NHN은 데이터센터로 116.7% 증가
플랫폼은 이용 시간이 생성형 AI 서비스로 옮겨가면서 광고·커머스 성장률이 둔화됐다. 국내 LLM 유료 가입자는 500만명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은 5030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줄어 컨센서스 5117억원을 밑돌 전망이다.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영향도 겹쳤다.

네이버의 반전 카드는 데이터센터다. 브룩필드·엔비디아와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달 중 1차 관문을 넘고 늦어도 연내 입주 고객사(Tenant)와의 계약이 공개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55MW 규모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실적에도 반영된다. 이미 양평에 수랭식 AI 데이터센터를 연 NHN은 영업이익 599억원으로 116.7% 늘어 컨센서스를 웃돌 전망이다. NHN의 데이터센터 용량은 현재 20MW에서 2027년 이후 70MW까지 늘어난다.

통신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로 2035년까지 AI 데이터센터 18.4GW 구축을 목표로 한다. SKT는 2029년까지 5GW를 짓겠다고 밝혔다. SKT의 3분기 영업이익은 5419억원으로 컨센서스 5239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설비투자 부담이 줄면서 주주환원도 늘고 있다.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은 SK텔레콤 3320원, KT 2400원이며 KT는 2028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사들인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3037억원으로 87.9% 늘 전망이다.

신작 공백에 게임 부진…2027년 NC·크래프톤 신작 12종 대기
게임은 하반기 주목할 신작이 없어 대부분 부진할 전망이다. 크래프톤의 영업이익은 3002억원으로 13.9%, NC는 106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8.5% 줄어든다. NC가 이달 5일 출시한 아이온2 글로벌은 12일 동시접속자가 37만명 수준으로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주요 게임사 가운데서는 '제우스: 오만의 신'을 낸 컴투스만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넥슨·NC·넷마블 3곳이 올해 지스타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메인 스폰서는 AI 서비스 기업 뤼튼이 맡았다. 불참 원인으로 숏폼 등으로 게임 이용 시간이 줄어들은 데다 게임사 전략이 글로벌 PC·콘솔로 옮겨갔고 내년 1분기 출시작도 비어 있다는 점이 꼽힌다. 다만 내년에는 NC 6종, 크래프톤 6종, 카카오게임즈 '오딘Q' 등 신작이 몰려 있어 올해보다 실적이 나아질 전망이다.

엔터 부분 하이브 매출 99.4% 증가…제약은 셀트리온 71.9% 증익
엔터는 대형 IP 투어로 외형이 커졌다. 하이브의 3분기 매출은 1조4497억원으로 99.4% 늘고 영업이익은 1677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공연 매출 비중이 51%로 높아져 원가율이 오르지만 규모의 경제로 이를 상쇄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YG엔터는 111억원으로 69.5%, SM은 371억원으로 23.0% 줄어든다. 미디어는 광고주의 마케팅 예산 통제가 길어지면서 CJ ENM이 1614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바이오는 코오롱티슈진 3상 실패, 오름테라퓨틱 기술 반환, 펩트론 평가계약 종료가 잇따르며 투자심리가 훼손됐다. 미국 나스닥에서는 올해 수익률 상위 30개 기업 중 16곳이 헬스케어 기업일 만큼 바이오가 강세인 것과 대조적이다. 셀트리온은 영업이익 5181억원으로 71.9% 늘 전망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396억원으로 28.2% 줄어 컨센서스 1087억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한미약품의 비만 신약 에페는 지난 7일 국산 첫 비만 신약으로 식약처 승인을 받았고 이르면 이달 말 출시된다. 올해 국내 비만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업체들이 당분간 실적 둔화를 피하기 어렵다"며 "네오클라우드, 에이전트 AI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네이버가 연내 데이터센터 입주 고객사까지 공개한다면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로서의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 업종은 내년 신작 출시로 올해보다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봤다.

예결신문 / 김민준 기자 livek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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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자체 예산 결산 등의 재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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