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분기 줄던 미수금 4622억 증가···도시가스용·발전용 동반 확대
해외사업 이익 2006억으로 방어···2026년 영업익 전망 2조2800억
[예결신문=김민준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올 2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은 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753억원으로 6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388억원으로 298% 늘었다. 국내 도매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고 해외 자회사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그러나 7개 분기 연속 감소했던 미수금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분기 말 미수금은 14조2000억원으로 1분기 13조7000억원보다 4622억원 늘었다. 이익 개선과 현금흐름 회복을 동일하게 보기 어려운 지점이다.
19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국내 도매 부문 영업이익은 5014억원,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률이 2.2%p 높아졌다. 도시가스 판매량 감소와 1분기에 반영된 배분비율 상승의 기저효과로 전분기보다는 이익이 줄었지만 계절성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유지됐다.
문제는 원가 회수다. 미수금 증가분 4622억원 가운데 도시가스용이 2810억원, 발전용이 1812억원이었다. 비수기 판매량 감소로 원가 대비 실제 배분비율이 낮아진 데다 이란 전쟁 이후 수입가격 상승분이 요금으로 전가되지 않은 영향이다. 올해 공공요금 동결을 전제로 당분간 미수금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수금이 지속 증가할 경우 현금흐름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 이번 분기에는 7개 분기 연속 이어진 미수금 감소 흐름이 중단됐다는 점에서 영업이익 증가만큼이나 원료비와 요금 간 격차가 다시 중요한 지표가 됐다.
해외사업은 실적 방어…영업익 2006억, 전년比 158% 증가
주요 6개 해외사업의 영업이익은 200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4%, 전년 동기보다 158% 각각 증가했다. 호주 GLNG는 제3자 가스 구매비율 감소로 645억원 흑자 전환했고 모잠비크 Coral FLNG는 판매량과 가격이 함께 올라 5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캐나다 LNG도 72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반면 호주 Prelude는 LNG·컨덴세이트 인수 물량 감소로 138억원 적자, 이라크 Zubair는 원유 감산과 시추작업 지연으로 78억원 적자를 냈다. 해외사업 전체 실적은 개선됐지만 사업별 편차는 큰 모습이다.
3분기에는 계절 영향이 다시 부담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매출액 5조7000억원, 영업이익 34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 감소할 전망이다. 폭염에 따른 냉방 수요와 원전 정비에 따른 발전용 수요가 여전하지만 국제유가와 아시아 LNG 가격 하락으로 해외부문은 전분기보다 둔화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연간 이익 전망은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공사의 올 한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조690억원에서 2조2800억원으로 10.2%, 순이익은 9840억원에서 1조1950억원으로 21.5% 높였다. 반면 내년 영업이익 전망은 2조1800억원에서 2조720억원으로 4.9%, 순이익은 1조210억원에서 7970억원으로 21.9% 낮아지는 분위기다.
올해 주당배당금은 2500원이다. 재무전망에서는 올해 총차입금이 34조9210억원, 순차입금이 32조8240억원으로 추정되며 잉여현금흐름은 9310억원으로 2025년 5조4330억원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하반기 핵심은 영업이익의 추가 상향보다 미수금 감소세가 다시 시작되는지 여부다. 도시가스·발전용 요금이 원료비를 얼마나 따라가는지, 해외사업 이익이 어느 수준에서 유지되는지, 차입금 감소가 실제 현금흐름과 함께 진행되는지가 올해 재무구조 개선의 열쇄다.
예결신문 / 김민준 기자 livek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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