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기업경영분석] ㊤ 영업이익 299조·이익률 5.2%···이자도 못 내는 기업 42.9%

김민준 기자

livekmin@hanmail.net | 2026-10-21 21:47:32

매출 5750조원·증가율 2.4%···전년 3.7%에서 1.3%p 둔화
매출원가율 1.1%p 하락에 영업이익률 4.6%에서 5.2%로 상승
부채비율 116.2%로 개선···영업적자 기업은 34.4%로 확대
작년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98만2767곳의 매출액은 5750조4560억원으로 전년보다 2.4% 늘었다. 다만 증가율은 2024년 3.7%에서 1.3%포인트 낮아졌다. (일러스트=AI)

[예결신문=김민준 기자] 작년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98만2767곳의 매출액은 5750조4560억원으로 전년보다 2.4% 늘었다. 다만 증가율은 2024년 3.7%에서 1.3%포인트 낮아졌다. 영업이익은 299조153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6%에서 5.2%로 올랐고 부채비율은 119.9%에서 116.2%로 내려갔다.

21일 한국은행의 '2025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은 둔화했으나 수익성과 안정성은 개선됐다. 조사 대상은 국세청 법인세 신고 기업 전체로, 지난 6월 외감법인 3만4456곳을 대상으로 낸 속보와 범위가 다르다.

주목할 부분은 이자비용이 있는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 비중이 42.9%로 오히려 늘었다는 점이다. 평균 지표 개선과 별개로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기업군은 줄지 않았다.

매출 2.4% 증가 그쳐…원가율 1.1%p 하락
매출 둔화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에서 함께 나타났다.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4.6%에서 2.4%로 떨어졌고 코크스·석유정제품(-7.6%)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비제조업은 2.9%에서 2.3%로 낮아졌다. 운수·창고업이 11.6%에서 2.6%로 둔화했고 건설업은 -2.8%에서 -7.6%로 감소 폭이 커졌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4%에서 2.0%로, 중소기업이 4.1%에서 3.0%로 모두 하락했다. 설비투자 흐름을 보여주는 유형자산증가율도 9.5%에서 6.5%로 떨어졌다.

매출액 대비 이익률이 오른 것은 원가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다. 매출원가율은 76.4%에서 75.3%로 1.1%포인트 하락했고 판매관리비율은 19.0%에서 19.5%로 0.5%포인트 올랐다. 원가율 하락 폭이 판관비율 상승 폭을 웃돌아 영업이익률이 0.6%포인트 높아졌다.

영업외손익률도 -0.3%에서 0.0%로 개선되면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4.3%에서 5.2%로 올랐다. 세전순이익은 301조3197억원, 당기순이익은 244조4811억원이다.

부채비율 116.2%·이자보상비율 292.7%
재무 안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3.7%포인트 내려갔고 차입금의존도는 31.0%에서 30.4%로 낮아졌다. 자기자본이 9.5% 늘어 총자산 증가율(7.1%)을 웃돈 영향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부채비율이 75.8%에서 74.4%로, 비제조업이 162.6%에서 155.9%로 내려갔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1.5%에서 99.6%로, 중소기업이 162.7%에서 155.2%로 낮아졌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은 244.1%에서 292.7%로 48.6%포인트 올랐다. 영업이익률이 높아지고 매출 대비 이자비용인 금융비용부담률이 1.9%에서 1.8%로 낮아진 결과다. 지난해 전체 이자비용은 102조2170억원이다.

출처: 한국은행의 '2025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 자료 재구

이자보상 100% 미만 42.9%…적자기업 34.4%
합산 지표와 달리 개별 기업 분포는 양극단으로 벌어졌다. 이자비용이 있는 47만7810곳 가운데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42.8%에서 42.9%로 올랐다. 이 중 영업적자로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기업은 33.9%에서 34.4%로 0.5%포인트 늘었다.

반대편에서는 500% 이상 기업 비중이 29.4%에서 29.5%로 올랐다. 중간 구간인 100~300% 미만은 20.8%에서 20.7%로, 300~500% 미만은 7.0%에서 6.9%로 줄었다. 이자를 감당하는 중간 구간(100~500% 미만) 비중이 27.8%에서 27.6%로 줄고 양 끝이 함께 늘었다.

규모별 격차도 컸다. 대기업 이자보상비율은 341.7%에서 422.2%로 올랐지만 소기업은 56.4%에서 50.4%로 떨어졌다. 소기업 영업이익은 13조7985억원으로 이자비용 27조376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중소기업 전체로도 영업이익 62조7969억원에 이자비용이 46조2281억원이어서 이자보상비율이 135.8%에 그쳤다.

전체 평균 개선이 일부 대기업 실적에 기대고 있는 만큼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군과 소기업의 차입 구조가 관리 대상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개별기업 재무제표를 합산해 만드는 기업경영분석 지표가 일부 대기업 실적에 크게 좌우되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한국은행은 2014년부터 주요 업종의 분위수 통계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예결신문 / 김민준 기자 livek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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