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 수출 7000억 달러 시대 개막⸱⸱⸱2026년 신성장 동력의 향방은?
김용대 칼럼니스트
yong660128@naver.com | 2026-01-03 10:17:46
'26년 수출 증가율 7% 전망⸱⸱⸱IT 서비스 분야 규제 완화, GPU 인프라 실적 반영으로 산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예결신문=김용대 위원]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2026년 새해 초반부터 강력한 상승 동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심리적 기대가 아닌, 축적된 견고한 수출 실적과 경제 펀더멘털에 근거한다. 작년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 펀더멘털의 승리⸱⸱⸱수출 7000억 달러 시대의 도래와 의미
특히 작년 12월 수출은 695.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하며 한 해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일평균 수출액 또한 29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3위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실적의 중심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압도적인 활약이 자리한다.
3일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대한민국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바이오헬스, 석유제품 등 5개 품목의 일평균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일평균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고부가가치 메모리와 낸드(NAND)는 단가 측면에서, 디램(DRAM)은 물량 측면에서 각각 호조를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작년 12월 무역수지는 에너지 수입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경쟁력이 극대화되면서 121.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 산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고도화⸱⸱⸱반도체에서 신성장 산업으로의 확산
2026년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화두는 ‘성장의 낙수효과’와 ‘산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다. 반도체 업황의 온기가 비(非)반도체 품목으로 확산하며 제조업 전반의 사이클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출 증가율이 7% 내외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석유·화학제품, 일반기계 등의 품목들이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과 맞물려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작년 하반기부터 반도체와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이 지난해 평균 수준을 상회하며 증가세로 전환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인한 초고압변압기 등 전력기기 물량 회복이 긍정적이며 기초화장품과 라면 등 유망 소비재 품목들이 단가와 물량 면에서 동시에 개선되며 수출 저변을 넓히고 있다.
특히 컴퓨터와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의 수출 반등은 한국 산업의 포트폴리오가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고부가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별 다변화 성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ASEAN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출 반등이 두드러지며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 시장의 경우 무역수지 흑자 폭이 확대됐고, ASEAN 지역은 포스트 차이나의 핵심 거점으로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지역적⸱품목적 다변화는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 자본시장 선진화 로드맵: 밸류업 2.0과 제도적 신뢰 구축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의 기록적인 상승에 대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형성하기 위한 정부와 금융당국의 정책적 로드맵이 시장의 강력한 신뢰를 얻은 결과로 분석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2.0'은 세제 지원 및 지배구조 개선과 연계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집행 단계에 들어갔다.
상법 개정안을 통한 주주 보호 장치 강화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은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저평가(Korea Discount)를 해소할 결정적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의 활력 제고와 함께 가계부채 관리라는 정교한 정책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스트레스 DSR의 전 금융권 안착을 통해 부채 주도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신 기업의 성장 과실이 주주 환원을 통해 가계의 자산 형성으로 흐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또한, 가계부채와 부동산 PF 등 잠재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살피며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소비자를 금융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보호 장치를 한층 강화했다.
외환 시장 역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에서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이며 수출 기업의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수입 물가 부담을 제어하는 미세 조정 단계에 진입했다.
한국의 견실한 외환 보유고와 채권국으로서의 지위는 외환 위기에 대한 우려를 차단하고 있으며, 이는 장중 변동성 관리와 실물 경제 충격 최소화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은 이제 반도체와 수출이라는 전통적 강점 위에 제도적 투명성이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고 명실상부한 선진국형 시장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하고 있다.
2026년 대한민국 자본시장은 반도체와 수출이라는 전통적 강점 위에 IT 기술 혁신과 제도적 투명성 위에 재평가(Re-rating)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본시장의 활력 제고와 함께 가계부채 관리라는 정교한 정책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스트레스 DSR의 전 금융권 안착을 통해 부채 주도 성장의 한계를 복복하고, 대신 기업의 성장 과실이 주주 환원을 통해 가계의 자산 형성으로 흐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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