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코스피 9.63% 반등하며 5500선 회복⸱⸱⸱靑, 100조 규모 시장안정 프로그램 가동
김용대 칼럼니스트
yong660128@naver.com | 2026-03-05 20:32:04
정부, 시장안정 프로그램 가동해 신용 경색 선제적 차단
금융 불안의 실물 전이 막는 방어선 구축⸱⸱⸱유류가 폭리 및 가짜뉴스 엄단 병행
[예결신문=김용대 위원] 국내 증시가 전날의 폭락세를 딛고 하루 만에 기록적인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의 공포를 일단 진정시켰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9.63포인트 오른 5583.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률은 9.63%에 달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전날보다 174.86포인트 급등한 1415.01로 마감하며 14.1%의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였다. 이날의 반등은 전날 지수 8%대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 부각과 함께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한 숏커버링 물량이 대거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강한 반등세를 보였으며 오후 들어 정부의 시장 안정화 대책이 구체화되자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특히 전날 5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920억원을 순매수하며 수급 개선을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 또한 1조12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날의 급반등이 추세적 회복으로 해석하기에는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나타난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는 이유다.
100조원 시장안정 프로그램 가동⸱⸱⸱신용 시장 '심폐소생'
정부는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주식 및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집행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뿐만 아니라 회사채 및 기업어음 매입 프로그램,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등을 포괄하는 전방위적 조치다.
정부 대책의 핵심은 단순히 지수를 특정 수준으로 떠받치는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의 충격이 실물 경제의 자금줄을 막는 신용 경색으로 번지는 경로를 차단하는 데 있다.
특히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해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매입하여 기업들의 자금 조달 금리를 낮추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주가 급락보다 위험한 것은 우량 기업조차 시장 변동성 탓에 채권 발행에 실패하여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정부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앞세워 회사채 시장의 경색을 선제적으로 막아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차적으로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가동하고 필요 시 지원 규모를 즉각 확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금융과 민생의 이중 방어선⸱⸱⸱유류비 안정 및 가짜뉴스 대응
정부의 대응은 금융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민생 경제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정학적 위기를 틈탄 가짜뉴스와 시세교란 행위를 엄단할 것을 지시하는 동시에, 급등하는 유류가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일부 주유소의 매점매석이나 가격 담합 행위에 대해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른 최고가격 지정 등 법적 권한을 총동원한 제재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환율 상승과 국제 유가 급등이 장바구니 물가로 전이될 경우 서민 가계의 고통이 배가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러한 전방위적 대응은 금융 불안이 심리적 위축을 넘어 실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2차 충격을 막기 위한 포석이다. 정부는 범부처 합동 단속반을 가동, 유가 및 주요 생필품 가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한 외환시장에서의 투기적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구두 개입을 포함한 실질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이는 금융 시장의 안정과 민생 물가 안정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예결신문 / 김용대 칼럼니스트 yong6601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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