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 한화투자증권, 수백억 투자 자산 어디로?···1년 만에 장부價 '0'원

김대성 기자 / 2026-09-16 10:45:28
2024년 영업익 205억·당기순익 162억 NH-Amundi 社→ 2025년 ‘0’원
관계사 2곳 ‘24년 자산규모 2천억 상회에도 1년 뒤 장부가 ‘0’원
회사 측 “지분법 적용···관계기업에서 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으로 재분류”
재분류 근거 질의엔 “집합투자증권 항목에 타 자산과 함께 섞여”
한화투자증권이 2024년 말 기준 수백억원에 달하는 관계기업 투자금이 불과 1년 만에 장부에서 사라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러스트=AI)

[예결신문=김대성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2024년 말 기준 수백억원에 달하는 관계기업 투자금이 불과 1년 만에 장부에 나타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한화투자증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관계사인 NH-Amundi 캐나다 인프라 일반 사모 특별자산 투자신탁 1호의 자산은 1392억4600만원이었다. 같은 해 영업수익은 204억6900만원, 당기순이익은 161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관계사인 플랫폼 파트너스 영국공항 인프라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자산은 872억6400만원으로, 두 펀드의 자산총액은 2265억1000만원이다.

출처: Dart

이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이 보유한 투자 지분의 장부금액은 캐나다 인프라 펀드 276억8000만원, 영국공항 펀드 207억7500만원 등 총 484억5500만원이었다.

그런데 2025년 사업보고서 관계기업 투자 내용엔 두 펀드의 전기 말 장부금액이 기재됐지만, 당기 말 금액과 지분율은 모두 없는 것으로 표시됐다. 

영국공항 펀드에서는 같은 해 추가 출자와 회수가 함께 이뤄졌다. 특수관계자 자금거래 내역상 현금출자는 19억700만원, 출자금 회수는 100억원이다. 전기 말 장부금액에 이 거래만 반영하면 126억8200만원이 남는다. 지분법손익과 평가 변동 등을 반영하기 전 금액이다.

출처: Dart

회사 "일부 지분 회수 후 재분류"…변경 항목은 집합투자증권, 내역은 여전히 알 수 없어
이에 대해 사업보고서에는 구체적 설명 보이지 않아 해명을 요청한 결과 회사 측은 두 투자 자산의 관계기업 제외 사유에 대해 일부 지분 회수에 따른 회계 분류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지분율이 20% 이상이어서 지분법을 적용했으나 지분율 하락으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으로 재분류했다는 것이다.

또 재분류된 자산이 반영된 항목에 관한 질의에는 감사보고서 주석 9의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중 집합투자증권에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해당 항목에는 두 펀드 외 다른 투자자산도 함께 합산돼 있다는 것으로, 두 펀드를 계속 보유하되 회계상 표시 항목을 옮겼다는 의미다.

출처: Dart

하지만 회사가 제시한 집합투자증권 잔액은 2024년 1조2619억원에서 2025년 1조2401억원으로 되레 218억원 감소했다. 여전히 회사 측 해명의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은 “큰 리스크를 져가면서 돈을 빼돌리거나 숨길 이유가 전혀 없고 그렇게 부끄럽게 운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출처: Dart

예결신문 / 김대성 기자 kds7@biznews.or.kr 

[ⓒ 예결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대성 기자

김대성 기자

기업, 지자체 예산 결산 등의 재무 분석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