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메가 프로젝트 ③] 지능수출 국가로의 대전환···영화 속 '피지컬 AI' 양산 체제 돌입
신하연 기자
beliga23@naver.com | 2026-07-03 10:05:07
글로벌 휴머노이드 점유율 20% 목표···민관 합작 '3M 전략' 기반 데이터 결합
핵심 부품 '로봇손' 하드웨어와 전용 구동 모델 묶은 턴키 수출 생태계 조성
[예결신문=신하연 기자]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인공지능 지능 가치와 소프트웨어를 세계로 판매한다는 전략, 즉 '지능수출 국가'로의 대전환에 방점이 찍혔다. 과거 SF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던 인간형 로봇 '피지컬 AI'가 가시화되는 것으로, 정부는 국가적 컴퓨팅 인프라와 독자적인 모델 연합군을 결합해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AI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했다.
메가 AIDC 인프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가치사슬 수출
정부가 추진하는 2035년까지의 18.4GW 규모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 계획은 메가 인프라 완공 이후 확보될 막대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바탕으로 '서비스형 GPU(GPU as a Service)'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SK, GS, 네이버 등 주요 기업과 협력을 통해 오는 2028년 상반기까지 8.4GW(SK 5GW, GS 2.4GW, 네이버 1GW)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우선 구축하고 이후 SK가 10GW를 추가해 전체 인프라를 완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동북아 권역 내 최대 인공지능 인프라 허브로 육성하고 AI 데이터센터-AI 모델-AI 서비스 에이전트로 이어지는 소프트웨어 밸류체인 전반을 아시아 권역으로 수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 하드웨어 부품 수출 체제에서 벗어나 클라우드와 고도화된 인공지능 솔루션을 패키지로 묶어 공급하는 구조적 대전환이다. 인프라 구축 비용은 1GW당 약 60조원이 소요돼 1단계에만 약 550조원, 전체적으로는 1000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피지컬 AI 3M 전략-로봇손 중심의 독점적 생태계 선점
영화의 단골 소재였던 인간형 로봇과 피지컬 AI의 도래는 산업 현장의 대량 양산 단계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글로벌 휴머노이드 생산 점유율은 약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정부는 민관 합작 '3M 전략'을 투입해 이 점유율을 20%대까지 끌어올려 고용 창출과 주력 산업 생산성의 20%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다.
3M 전략은 제조업 내 AI 로봇 도입 가속화, 파운데이션 모델 및 핵심 부품(액추에이터, 로봇손, 센서) 경쟁력 확보, 양산 체제 구축을 골자로 한다. 매년 제조 현장에 로봇 1000대 이상을 보급하고 데이터팩토리를 설립해 로봇이 스스로 인지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용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피지컬 AI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가장 핵심적인 기술 영역인 '로봇손(Dexterity Hand)' 부문에서 글로벌 1강 도약을 노린다. 기존 자동차나 일반 부품에 활용되던 액추에이터 및 센서와 달리 로봇손은 인간 수준의 정교한 관절 움직임을 구현해야 하므로 초소형·고정밀 하드웨어 기술과 이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전용 파운데이션 모델의 결합이 필수적이다.
중국이 원가 경쟁력을 앞세우고 미국이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축적된 자동차·가전 부품 제조 역량과 산업 데이터를 토대로 로봇손 생태계를 조성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묶어 '턴키(Turn-key)' 방식으로 세계 시장에 수출하는 독점적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AI 산업의 성장과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단순 하드웨어 시장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AI 모델,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보해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비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1GW 데이터센터 구축에 약 60조원의 거액이 필요하나 공급자 우위 시장인 만큼 다양한 자금이 유입돼 투자비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결신문 / 신하연 기자 beliga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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