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주도권 확보 및 B2B 중심 사업 구조 전환 통한 이익 체력 강화
2026년 신사업 성과 본격화에 따른 가치 재평가 및 중장기적 증익 국면 진입 전망
[예결신문=김용대 위원] LG전자가 2025년 4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을 통해 재무적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털어낸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LG전자가 보유한 신성장 동력에 쏠리고 있다.
특히 전장 사업의 견고한 수익 안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고부가가치 B2B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기업 가치 재평가의 단계에 올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하이퍼스케일러와의 협업을 통한 인프라 사업 확장은 LG전자의 이익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핵심 변수로 꼽힌다.
■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 선점
LG전자의 에코솔루션(ES) 사업부는 기존 주거용 및 상업용 공조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향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중장기 성장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과의 제품 사양 협의 및 고도화된 퀄 테스트(Quality Test)가 최종 단계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며, 연내 가시적인 수주 성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
김연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냉각 관련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와의 사양 협의 및 퀄 테스트가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ES 사업부가 AI 데이터센터 냉각 중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제시함에 따라 과거 VS 사업부 성장 기대감이 형성되던 '17년·'21년과 유사한 환경이 조성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냉각 솔루션 진입은 AI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 과제인 열관리를 해결하는 필수 인프라를 공급하는 것으로, 단순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시스템 설계와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B2B 사업으로의 질적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데이터센터향 수주가 실제 매출로 전환될 경우, ES 사업부의 실적 추정치가 추가 상향될 수 있는 강력한 잠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로봇과 휴머노이드 생태계 주도권 확보
로봇 사업은 LG전자가 추구하는 AI와 하드웨어 결합이 가장 두드러지는 영역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에 주력 중이다. 이는 전 세계적인 인구 구조 변화와 노동력 부족에 따른 산업용 로봇 대체 수요와 맞물려 기업 가치 재평가(Re-rating)를 이끌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AI와 차별화된 영역인 로봇, 특히 최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동사가 주도적으로 생태계 구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중장기 리레이팅의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로봇 기술은 기존 가전의 지능화뿐만 아니라 전장 사업의 핵심인 자율주행 알고리즘과도 긴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지점이다. 이는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대규모 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타 제조사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작용, 기업 가치의 본질적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 B2B 중심 사업 구조 전환과 체력 강화
LG전자는 기존 B2C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B2B 비중 확대를 통해 근본적으로 재편 중이다. 가전 구독 사업, webOS 콘텐츠 서비스, 지능형 공조 시스템(HVAC) 등이 이러한 전환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특히 B2B 비중의 전략적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기 변동에 민감한 가전 수요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수익을 창출하는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시킴으로써 이익 체력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6년 관점에서 접근할 경우, 고정비 절감 효과와 신사업 성과의 가시화로 약 3년 만에 별도 기준 이익 증가 국면에 재진입할 수 있는 구간이라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4분기 실적은 적자를 기록했으나, 구조적으로 가벼워지는 과정의 일환으로 판단한다"며 "2026년 증익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VS 경쟁력과 HVAC·로봇 등 신사업 모멘텀이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는 작년 과감하게 단행한 대규모 비용 집행과 인력 효율화의 실질적 성과를 거두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현재 PBR 0.7배 수준의 주가는 사상 최저점 부근으로, 전장 사업의 수익성 안착과 AI 냉각 솔루션 등의 신사업 가치가 아직 시장 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작년의 일시적 부진을 딛고 '이익 성장'과 '미래 가치'를 모두 잡으며 시장의 확고한 재평가를 끌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강경한 관세 정책 지속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과 물류비 증가 등은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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