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 심층분석] ㊦ 2%대 물가 안착 속 근원물가 반등⸱⸱⸱중동발 불확실성 경계
신하연 기자
beliga23@naver.com | 2026-03-24 18:16:35
개인서비스 및 근원물가 반등⸱⸱⸱추세적인 물가 압력 상존
1월 관리재정수지 11.3조 흑자⸱⸱⸱건전성 유지 속 지출 집행 가속
[예결신문=신하연 기자 ]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0%를 기록,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치에 수렴했다.
24일 기획재정부 2월 물가 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석유류 가격이 국제 시황 안정에 따라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체 물가 안정세를 뒷받침했다. 특히 신선과실 가격이 하락 전환하며 신선식품지수가 전년 대비 2.7% 하락해 가계의 식료품비 부담을 일부 완화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 또한 1.8% 상승에 그치며 전반적인 물가 오름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세부 품목별로는 불안 요소가 잠복해 있다. 농축수산물 중 축산물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고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가공식품은 2.1% 올랐으며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 대비 0.2% 상승해 공공요금 물가 압력은 아직 낮은 수준이나 향후 조정 가능성이 변수다. 농산물 가격 하락이 기저 효과에 기인한 측면이 커 기상 여건에 따라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할 지점이다.
근원물가의 역설과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
전체 물가 지표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기저의 물가 압력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OECD 기준 근원물가는 1월 2.0%에서 2월 2.3%로 반등했다. 이는 여행비와 호텔 숙박료 등 여행 관련 개인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농산물 등 변동성이 큰 일시적 요인이 제거된 상태에서도 추세적인 물가 압력이 여전하다는 사실은 통화 정책 운용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더 큰 복병은 중동발 리스크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가중되면서 국제유가 변동성이 다시 확대됐다. 2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68.4달러로 1월 62.0달러 대비 크게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분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과 제조 원가에 반영된다.
여기에 미국 등 주요국과의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까지 가세하며 수입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생산자 물가를 밀어올려 결국 소비자 물가로 전이되는 구조인 만큼 대외 변수 관리가 시급하다.
재정 흑자 시현과 민생 안정을 위한 예산 운용 방향
국가 재정 측면에서는 연초 양호한 세수 상황을 바탕으로 건전성을 유지했다. 1월 기준 관리재정수지는 11조3000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며 통합재정수지 역시 14조3000억원 흑자를 시현했다.
통합재정수입은 전년 대비 8조6000억원 증가한 7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통합재정지출 및 순융자는 5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1월 말 기준 총지출 집행률은 8.3%로 계획된 예산 집행이 차질 없이 진행됐다.
정부는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경기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예산 집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중동 리스크와 같은 대외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만큼 재정 여력을 활용해 민생 안정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재정 흑자분이 실제 서민 경제의 물가 부담 완화와 취약 부문 지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전략적 예산 투입 방안도 들여다 볼 방침이다.
예결신문 / 신하연 기자 beliga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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